헌트, 서로 의심하는 두 남자의 협동작전

1. 줄거리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는 조직 안에 있는 첩자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해외팀과 국내팀은 서로 의심을 하며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상대가 스파이가 아니라면 본인이 스파이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그렇게 해외팀과 국내팀의 갈등은 심해지게 된다. 계속되는 의심의 끝에 김정도와 박평호는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같은 목적을 가진 둘은 북한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다.

 

2. 평가

이정재의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개연성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괜찮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이정재와 정우성의 액션과 감정연기과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중간에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중심을 잘 지켰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후반에 난무하는 액션에 비해 초반에는 약간 지루할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원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화 내용의 이해가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개가 매우 빠른 편이고  이정재와 친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영화의 좋았던 점은 긴장감 있고 잘 이루어진 구성이었다. 1980년대 한국이 배경인데 그것을 잘 드러냈다고 보인다.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전개가 절정에 도달할 때 표현되는 감정연기와 구성이 훌륭하다. 영화 초반의 총을 통한 액션도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총을 쏘는 인물들의 감정이 느껴지고 이러한 액션을 통해 다양한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래서 보고 나면 여운이 깊게 남는다.

하지만 오히려 전개가 빠르고 잘 이루어진 내용이기 때문에 관객이 초반에 못 따라가면 끝까지 따라가기 힘들다는 부분이 있다. 외국인이나 어린아이 같은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인물들의 서사를 잘 다루었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한 인물에 깊게 집중하기는 어렵게 만들었다는 단점이 있다. 당연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부 관객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어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정재 감독의 성공적인 첫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액션이 나오는 장면들이 생각보다 훌륭하기 때문에 내용을 몰라도 눈이 즐거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3. 해외반응

1) 티저를 봤을 때부터 기대했는데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주연으로 나오는데 안 볼 수 없었다. 한국의 역사를 조금 더 잘 알았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그래도 액션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2) 편집이 조금 거칠게 느껴졌는데 일부러 그렇게 한 거 같다. 내용은 한국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남북문제이다. 미국에서 많이 만들어졌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다룬 작품과 장르가 비슷하다.

한국은 이 남북문제를 활용해서 영화를 잘 만들어내고 있다.  

3) 나는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저런 상황을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이 정말 영웅 같다. 그리고 카메오가 매우 호쾌했다.

4) 여러 가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다. 사전에 조사하고 봤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조사를 하지 않았어도 순수하게 재미는 있었다. 

5) 영화 시작 5분 만에 울 수 있는 영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 영화가 나를 울렸다. 너무 굉장했다고 말할 수 있고 박평호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과 유정이가 부르면 항상 달려가는 장면들이다.

6)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라는 글이 정말 그대로였고 두 사람의 신념을 보았고 둘 앞에 놓여있는 운명이 슬프고 괴로웠다. 그것들을 관객에게 전해주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대단하다. 카메오 출연이 너무 호화롭고 액션이 정말 굉장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7) 한국 역사를 모르면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액션은 재밌게 봤지만 본인이 만족하기 위해 만든 영화 같아서 아쉬웠다. 배우들도 다른 배우를 썼으면 좋았을 거 같다.

8) 마지막에 반전을 주는 내용이 재미있지만 그거밖에 없었던 거 같다. 액션 장면들이 어지럽다.

9) 이정재랑 정우성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주지훈은 너무 짧게 나왔다.

10) 고문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